의과대학 교수님과 학생 여러분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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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세계 최고 병원 TOP250에 선정된 우리 대학병원에서 환자 치료와 학생 교육에 헌신하고 계신 의과대학 교수님들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계적 명성을 이어 나갈 의과대학 학생들이 함께 있다는 사실에 자랑스러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세계가 인정한 기쁨을 누릴 새도 없이 정부 방침으로 시작된 의과대학 학생 증원에 따른 갈등이 몇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의과대학도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 병원 진료 역시 차질을 빚고 교수님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교수님과 학생 여러분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잘 알기에 마음이 아픕니다. 존경하는 교수님, 그리고 사랑하는 학생 여러분. 유급 등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수업을 개시하지 않으면 안 될 시점이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마침 정부와 의료 관련 단체의 협의가 시작되어 원만한 해결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 학생 여러분은 부디 학교로 돌아와 의료인이라는 숭고한 꿈을 실현하는 과정에 정진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아프리카 톤즈에서 한센인을 비롯한 많은 환자를 돌보신 이태석 신부님의 사랑과 봉사의 정신이 다시금 우리 대학병원에서 피어날 수 있게 교수님들께서도 부디 환자 곁을, 그리고 교단을 지켜 주십시오. 우리 대학은 적정 규모의 증원을 신청하고 배정받았으며, 교육의 질적 저하를 막기 위해 교육 환경 개선과 교원 충원에 만반의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의과대학 건물 증축 설계는 이미 완료하였고, 이른 시간 내에 착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임상 연계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수행능력평가실, 강의실, 실습실 등의 공간과 함께 첨단 기자재를 보강하여 최고의 환경에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학교는 여러분의 곁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게 늘 지지하고 지원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강의실에서 그리고 병원에서 교수님들, 전공의 선생님들, 의과대학 학생들이 예전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고대합니다. 2024. 04. 05.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성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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