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생들에게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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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생들에게 드립니다 8월초, 코로나-19로 의료계의 힘겨운 싸움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정부와 여당에서 밀어부친 의대증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정책에 맞서 의연한 정의감과 젊은 청년의 용기로 일어나 지금까지 맞서고 있는 우리대학 학생들의 인식과 행동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지지합니다. 특히 우리 의과대학 학생들은 현 정부의 정책이 현장의 목소리를 고려하지 않고 정부의 입맛대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고 인식하였고, 그러한 정책이 반드시 실패할 것이며 그 실패한 정책의 현장이 누구도 아닌 바로 학생들 자신의 의료 환경이 될 것이라 확신하였으며,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선 학생 개인의 노력과 지식뿐만 아니라 좋은 의료정책 또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보았고 이에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국시거부와 동맹휴학을 결행하였습니다. 모든 점에서 백번 타탕하며 높이 평가하고 지지합니다. 정부와 여당은 그나마 작성한 합의문의 내용에 진정성을 더하고, 그 간의 혼란에 따른 의료계의 명예 손상과 국민 불편을 초래한 데 대한 사과를 표명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합의 당일부터 말을 바꾸기 시작했고 캐면 캘수록 몰랐던 것들이 튀어나와 지금은 8대 악법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의료계와 어떠한 협의 없이 진행하고 있는 그들만의 해괴한 모든 정책의도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다시 한 번 표명하는 바입니다. 지금까지 의과대학의 많은 교수님들은 의과대학 학생들과 동일한 상황인식과 함께 전적으로 같은 쪽에 서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에게 다가올 너무나도 큰 피해에 대한 염려로 인해 하루에도 수십 번 학생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응원을 보내면서도 학생들을 염려하는 노심초사의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또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하여 스스로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여러분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미안하고 애통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보건의료정책은 정부의 일방적인 생각이나 한 두 사람의 정책안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의료정책과 체계를 변화시키는 일도 단기간에 변화시키는 것이 쉽지 않고 여러 가지 공정한 과정과 절차가 필요한 일임을 우리 모두 더불어, 여러분이 정부의 정책에 대한 모든 진행 과정에서 감시 혹은 타격을 주기 위해 국시 거부와 동맹휴학을 고수하는 것은 얻는 것에 비해 잃는 것이 너무나 커서 감내할 수 없을 것이라 우려가 컸습니다. 그래서 어제의 의대협과 응시자 대표회의에서 결정한 ‘단체행동 잠정유보’결정은 당장 학생들의 큰 희생을 막을 뿐만 아니라 내년도 인턴 및 공중보건의사 수급의 차질로 인한 의료시스템의 붕괴 등 우리 사회와 의료계에 큰 혼란을 막는 시기 적절하고 냉철한 판단이라 생각하고 환영합니다. 그리고 학장단은 이번 단체행동과 관련하여 학생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사랑하는 제자 여러분, 정책의 형성과 절차 및 내용이 다소 충분하지 않음을 느끼더라도 대승적이고 중장기적으로 의료정책에 대한 감시기능과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지면서 지금 느끼고 생각하는 청년의 정의감과 용기를 버리지 말고 예비의사로의 역량을 키워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0년, 이 나라의 미래의료와 국민건강을 위하여 가장 먼저 단체행동을 시작하여 가장 끝까지 시종일관 강력한 의지를 흐트러짐 없이 보여준 자랑스러운 제자들의 정의롭고 공정한 여름을 기억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응원하며 늘 함께 하겠다는 의지와 지지를 다시 표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의사국가시험 거부입장과 동맹휴학의 그 숭고한 결의를 가슴에 담아두고 본연의 위치에서 학업에 전력을 다해 줄 것을 간곡하게 요청 드립니다. 2020. 9. 14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학장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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